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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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John+啓示錄)은 사도 요한이 본 것을 기록한 계시입니다. “계시”, 곧 그리스어 아포칼립시스(Apokalypsis)는 1장 1절에 등장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계시”라는 단어는 유대 묵시 문학의 한 형태인 것처럼 보이지만, 요한은 자신의 특별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계시’(Revelation)란 ‘뚜껑이나 덮개를 벗기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눈에 비밀처럼 보이는 미래에 관한 부분을 부분적으로나마 밝힌다(to reveal)는 의미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요한이지만, 진정한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계시의 기록자일 뿐입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1:1)라고 선언하며 시작하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요한은 누가일까요? 요한은 세베대와 살로메의 아들(마 20:20; 막 16:1)로, 야고보의 형제이며 예수님의 제자중 하나입니다. 그는 로마 식민지 소아시아 서쪽에서 오랫동안 사역했습니다. 그래서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편지를 보냅니다. 그러나 이 편지는 단순히 일곱 교회뿐 아니라, 모든 시대의 교회를 향한 것입니다. 이렇게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2:7; 11, 17, 29; 3:6; 13, 22).

 

계시를 받은 장소는 밧모섬(1:9)인데, 에베소 근처 섬입니다. 계시를 받은 시간은 “주의 날”입니다. 요한이 편지를 쓸 때 이미 주일(主日)이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회집하는 날의 고유명사로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한이 이 계시를 쓴 때는 언제일까요? 초대교회 신학자인 이레니우스(Irenaeus)와 유세비우스(Eusebius)는 요한계시록이 로마 황제 도미티아누스Domitianus, 주후 81-96) 통치시기에 기록 된 것으로 봅니다. 그러니까 주후 95년 정도로 추정합니다.

 

이 시기에는 바울이 활동하던 시대와는 상당히 많이 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이 활동하던 시대에는 로마제국이 기독교에 대해서 조직적으로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한이 계시를 받던 시기에는 기독교도 상당 부분 성장하여 로마 황실의 귀족에게까지도 복음이 전파됩니다. 그와 동시에 로마제국의 기독교에 대한 인식도 상대적으로 나쁘게 전파되고 있으며, 더구나 황제숭배와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본래 로마는 각 인종과 지역의 토속 종교를 인정합니다. 그러나 로마가 점점 강성해 지면서 황제숭배를 정치적 목적으로 강요하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종교는 자기 신들을 섬기면서도 황제를 주님이라고 섬기는 것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유독 기독교는 ‘황제가 주님입니다’라는 고백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기독교인은 ‘오직 하나님만이 주님이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롬 10:9).

 

로마시대에 기독교인은 여러 오해를 받았습니다. 성찬에서 행해지는 예수님의 살과 피를 마신다는 얘기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기독교인이 모여 사람의 고기를 먹는 것처럼 보입니다. 더구나 비밀리에 행해지는 유아세례도 영아들을 먹는 것으로 오해를 사게 되어 일반 시민들에게 미움의 대상이었습니다. 로마정부의 조직적 박해와 시민들에게 오해를 받고 있던 때에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에게 위로의 계시를 보냅니다. 하나님은 계시록에서 분명하게 밝힙니다. 하늘에 영원한 보좌가 있으며 그 보좌에 하나님이 앉아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은 우리를 위해 피 흘려 죽은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이 편지를 받는 당대의 성도에게 큰 영적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 편지를 읽던 그 이후의 성도와 오늘 우리에게까지도 그 은혜는 동일합니다.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가 바로 요한계시록입니다.

 

내용

1장 1:1-8 서론

1:9-20 일곱 교회 가운데 계신 예수

2-3장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

4-5장 보좌와 두루마리와 어린 양

6-8장 6:1-8:1 일곱 인

8-11장 8:2-11:19 일곱 나팔

12-14장 여러 등장 인물과 사건

15-16장 일곱 대접

17-19장 17:1-19:5 바빌론의 큰 음녀

19:6-10 어린 양의 혼인 잔치

19:11-21 그리스도의 재림

20장 20:1-6 천 년

20:7-10 사탄의 멸망

20:11-15 심판

21장 21:1-22:5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

22장 22:6-21 결론과 축복

 

요한계시록 1장 박해 받는 교회를 향한 그리스도의 계시

주요 구절: 계 1:1

 

계시는 먼저 ‘그리스도’에게 주어졌고‘’, 그리스도가 ‘천사’를 통해 ‘요한’에게 알게 한 것입니다. 요한은 “자기가 (1___) 것을 다 증언”(2절)합니다. 여기서 “다”라는 말이 특별히 눈에 띕니다. 종교 개혁가들은 ‘오직 성경’(sola scriptura)뿐만 아니라, ‘전체(다) 성경’(tota scriptura)을 가르쳤는데 바로 그 의미입니다. 거짓 선생이 성경의 한 부분만 가지고 이상한 교리를 만들어냅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2____)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3절) ‘지키다’는 거짓 말씀으로 손상되지 않도록 복음을 순수하게 ‘보존한다’(keep)는 뜻입니다.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를 향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복을 선언(4-5절)합니다. “일곱”은 완전수, 곧 완전하고 충만(땅 4 + 하늘 3 = 충만 7)한 성령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성소 바깥에서 피의 번제를 드림으로 성도를 구원해 준 분입니다(5절). 예수님은 성도를 “나라와 제사장”(6절)으로 세웁니다. 출애굽을 연상케 합니다. 이집트에서 해방시켜 이스라엘 ‘나라’를 만들고 예배하는 백성(제사장)으로 만들었음을 그리스도인에게 적용한 것입니다.

 

또 예수님은 심판을 위해 재림할 것입니다(7절). 믿는 죄인을 구원하고 불신 죄인을 심판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시작과 마지막을 다스리는 분이기에 “알파와 (3_____)”(8절)이고 하늘의 모든 권세를 가졌기 때문에 “전능한 자”(8절)입니다.

요한은 “주의 날”(10절) “밧모라는 한 섬”(9절)에서 “성령에 감동되어”(10절) 계시를 보고 듣습니다. 요한은 자기 스스로를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고 소개함으로 기독교인이 박해를 당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합니다.

 

요한은 “성령에 (4____)되어”(10절) 뒤에서 들려오는 큰 음성(10절)을 듣고 “몸을 돌이켜”(12절) “일곱 금 촛대”(=아시아의 일곱 교회) 사이에 거니는 “인자 같은 이”(13절)를 봅니다. “촛대”는 ‘등대’(燈臺) 혹은 ‘등잔’(燈盞)입니다. “인자”(단 7:13; 행 7:56)는 심판자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발에 끌리는 옷”(13절)은 영원한 제사장으로 있는 예수님, “가슴에 금띠”(13절)는 왕인 그리스도, “그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14절)는 예수님의 지혜, “그의 눈은 불꽃 같고”(14절)는 모든 것을 아는 분, “그의 발은 풀무 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15절, “주석”은 ‘청동’이나 ‘놋쇠’로 번역가능)는 성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분, “그의 음성은 많은 물 소리와 같으며”(15절)는 말씀하는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인자가 가지고 있는 “일곱 별”(16절)은 일곱 교회의 사자(使者 Angels)들(20절)이고 “그 (5___)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16절)는 말씀의 예리함과 사탄을 물리침, “그의 얼굴은 (6___)가 힘 있게 비치는 것 같더라”(16절)는 생명을 주는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요한은 하나님을 보고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됩니다. 죄인의 바른 자세입니다(겔 1:28; 마 28:4). 예수님은 요한에게 오른 손을 얹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계시의 말씀을 기록하라고 명령합니다(17-19절). 하나님은 엄위한 분이지만 다정한 분입니다.

 

생각하기  
핍박과 고난 가운데 바라보아야 할 분은 누구일까요?
   
해답  
답: 1. 본, 2. 지키, 3. 오메가, 4. 감동, 5. 입, 6.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