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상

역대기(歷代記, Chronicles)는 히브리어 ‘디브리 하이밈’(Dibri Haimim), 곧 ‘시대의 사건들’이라는 뜻입니다.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70인 역’(LXX)은 ‘빠진 사건들’(paraleipomena)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사무엘서와 열왕기서에 빠진 것을 보충했다’는 뜻입니다. 역대기가 ‘상ㆍ하’로 나뉜 것도 ‘70인 역’부터입니다. 역대기는 사무엘하와 열왕기(상ㆍ하), 곧 남 유다에 관한 기록인데 중복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반복이 아닙니다. 독특한 역대기의 특징이 있습니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조적인 차이는 첫째, 1-9장까지 족보가 나옵니다. 둘째, 사무엘하와 열왕기에 기록되지 않은 내용도 많이 나옵니다. 셋째, 똑같은 역사이지만, 역대기의 역사에 대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역대기는 첫째, 성전과 예전 조직에 특별한 관심을 보입니다. 둘째, 다윗 집안을 이스라엘 왕족으로 합법화 합니다. 셋째, 북 왕국이 이스라엘이라 불리지만, 남 유다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대하 12:1; 15:17; 20:29; 24:5,16; 28:23). 넷째, 제사장이 아닌 왕이 예전에 대한 책임을 집니다. 왕이 성전제사를 위해 백성을 모으고 격려하고 교육합니다. 유다의 왕은 하나님의 왕 되심을 보여줍니다(신정국가). 다섯째, 역대기는 단지 남 유다의 역사만 기록한다는 점에서 독특성이 있습니다.

 

역대기의 마지막은 에스라와 느헤미야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역대기서의 저자는 포로 생활 이후의 이스라엘의 재건 시대를 살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대기 저자는 아직도 외세의 지배아래 있으며, 이스라엘 백성은 소수이며, 여전히 죄에 물들어 있음을 보면서 하나님의 언약백성을 향한 구원을 소원하며 역대기를 썼을 것입니다.

 

역대기가 남 유다만 집중적으로 다룬 것은 다윗의 등불이 유다를 통해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다의 역사는 단순히 한 민족이 아니라, 온 인간의 구원을 이끌어 갈 택함 받은 민족을 대표합니다. 역대기는 아담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역대기는 먼저 복음의 보편성을 보여주는 창세기 1-11장까지와 12장 이후의 아브라함의 자손의 역사를 언급합니다. 이삭과 야곱, 그리고 12명의 아들을 통해 다윗으로 이어지는 언약의 역사를 다룹니다. 창세기 3장 15절의 원시복음(언약)이 남 유다를 통해 이어진다는 면에서 구속역사가 세속역사의 중심에 있음을 봅니다. 나중에 유다를 통해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날 것입니다. 이 구속역사의 중심에 남 유다가 있는 것은 북 이스라엘이 스스로 언약의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개요

 

역대상

1-9장: 아담으로부터 주후 400년까지의 족보

10-29장: 다윗의 역사

 

역대하

1-9장: 솔로몬의 역사

10-36장: 왕들(유다)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