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3장 나병으로 부정하게 된 경우
레 13:2
한글 성경에 나병이라고 번역되지만, 사실은 그 성격상 오늘날 나병, 혹은 문둥병(한센병)에 해당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나병은 피부뿐만 아니라, 뼈까지 녹이는 병입니다. 뿐만 아니라, 문둥병은 옷이나 집에 생기지 않습니다. 레위기에 나오는 나병이라고 번역한 히브리어 단어 ‘차라아트’(히: tsara’at)는 각종 곰팡이류에 감염된 전염병의 일종으로 보입니다(14:54-57). 헬라어 성경 70인 역(LXX)이 나병을 ‘레프라’(헬: Lepra)로 번역했고, 영어로 ‘렙러시’(Leprosy)로 변형되어 한자어 ‘나병(癩病)’(문둥병)으로 내려왔습니다. ‘나’(癩) 혹은 ‘라’는 헬라어(라틴어 Leprosus)와 영어 ‘L’의 음가 ‘ㄹ’에서 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 병의 핵심은 전염성입니다. 나병도 전염되는 치명적인 병이라는 공통점이 있긴 합니다.
나병의 진단에는 전형적인 공통된 표현이 등장합니다. 첫째, 증상에 대한 예비 진술이 있습니다. 조건문으로 표현됩니다. “만일 사람이……나병같은 것이 생기거든……”(2절). 둘째, 제사장의 조사가 이어집니다. “제사장은 그 (1____)의 병을 진찰할지니……”(3절). 셋째, 구체적인 증상이 진술됩니다. “……환부의 털이 희어졌고 환부가 피부보다 우묵하여졌으면……”(3절). 넷째, 제사장의 진단과 처방이 나타납니다. “……이는 (2____)의 환부라. 제사장이 진단하여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이요.”(3절) 다섯째, 부정하다고 판단되면 45-46절에 기록된 규례대로 해야 합니다. 여섯째, 만약 불확실할 경우 기다리는 기간이 7일 혹은 14일 동안 계속됩니다.
제사장은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을 분별해야 하는 의무와 그것을 백성에게 가르칠 의무가 있습니다(10:10-11).
나병환자는 나을 때까지 이스라엘 진 밖에 혼자 살아야 합니다.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교제할 수 없습니다. 그 곳은 죄인들과 부정한 자들이 추방되는 곳이기도 합니다(10:4-5; 민 5:1-4, 12:14-15, 31:19-24). 또 범죄한 자들이 처형되는 곳입니다(민 15:35-36). 가장 거룩한 곳은 ‘회막’이고, 회막을 중심으로 ‘진 밖으로 가장 멀리’ 거주하는 사람들이 가장 부정한 자들입니다. 회막에서 멀어질수록 거룩에서 멀어집니다.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멀어진 자들입니다. 창세가 3장에 아담과 하와도 죄로 오염되어 에덴동산으로부터 멀리 쫓겨납니다. 에덴에서 주는 모든 복된 것들을 누리지 못합니다. 생명나무 열매를 먹지 못합니다. 아담과 하와는 영적으로 죽은 상태에 놓입니다. 모세의 누이 미리암도 나병이 걸려 일주일 동안 진 밖에 머물러야 했습니다(민 12:9이하). 열왕기하 7장 3절 이하에도 네 명의 나병환자들이 성 밖에 살았습니다. 웃시야 왕도 성전에서 분향함으로 나병에 걸려 성전으로부터 떨어져 별궁에서 시냅니다(대하 26:19-21).
신약 시대에는 예수님이 친히 나병환자들을 고쳐 주십니다. 그들도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적인 질병에 걸린 자들은 부정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몸에 들어 올 수 없습니다. 그들은 교회의 영적인 권징을 받아 성찬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정결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부정한 것을 싫어하십니다. 하나님은 정결하십니다. 세상에는 영적 바이러스가 많이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성도를 공격합니다. 누구든지 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살아남기 힘듭니다. 성도는 스스로 자신을 바이러스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해야 합니다. 성도는 자신의 몸을 거룩하게 구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신체를 죄의 도구로 드려서는 안 됩니다. 깨끗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답: 1. 피부, 2. 나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