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리교회는 소위 ‘어른 예배’와 ‘어린이 예배’(주일학교)를 분리하지 않습니다. 다우리교회는 교회의 오랜 전통을 따라 언약 백성인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배합니다. 예수님은 어린이도 어른과 함께 나오기를 바랍니다. 주일 오전예배에 어린이(4세 이상)도 함께 참여합니다. 한국 교회는 아이들은 주일학교에 보내고 부모만 오전 공적 예배에 참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우리교회의 통합모델 예배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예배시간에 아이들로 인해 소란스러워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예배하는 것은 지극히 성경적이며 옳은 방법임이 분명합니다. 통합예배를 정착시키기 위해 부모는 아이를 훈련하고 성도는 아이들의 훈련을 인내하며 기다려 줄 필요가 있습니다.

1) 분리모델 vs. 통합모델.

아이가 어른과 함께 예배하지 않는 경우를 ‘분리모델’이라 하고, 함께 예배하는 것을 ‘통합모델’이라고 부릅니다. 다우리교회는 분리모델이 아니라, 통합모델을 따릅니다. 예배가 언약적이기 때문에 자녀도 언약의 수여자로서 참여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2) 아이의 한계 vs. 훈련의 기회

분리모델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아이가 긴 예배 시간을 참아낼 수 없다는 신화(?)에 근거합니다. 아이의 집중시간이 어른보다 짧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단한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는 조절할 수 있습니다. 모든 부모는 자녀에게 예배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하고 자녀가 예배를 방해하지 않고 집중하여 앉아있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부모는 이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이가 예배 시간동안 떠들거나 분위기를 흐리게 하고 집중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별도로 예배하게 했습니다. 이는 당장 조용한 예배 분위기를 만드는 데는 효과가 있겠지만 부모가 자녀에게 예배를 훈련시킬 수 있는 기회를 빼앗습니다. 교회가 부모대신 주일학교에서 신앙교육을 시키지만, 주일 오전 공예배가 줄 수 있는 혜택을 놓치게 됩니다. 예를들면 아이들은 은혜의 중요한 방편 가운데 하나인 성만찬과 세례를 경험하지 못합니다. 통합모델 예배로 아이들에게 신앙의 중요한 부분을 훈련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다우리교회는 만 4세가 되면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보다 어린 아이들은 예배 시간에 ‘아이 돌봄방’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예배 방해 vs. 교회의 미래

어른들 가운데 예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아이들의 소음에 대해 짜증이나 화를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배 가운데 아이로 인해 생기는 약간의 소음과 소란은 어른이 넓은 마음으로 받아주어야 할 부분입니다. 아이들의 소음과 소란은 교회에 생명이 있다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어린이가 없는 교회는 조용하긴 하겠지만 미래는 없습니다. 어린이는 교회의 미래입니다. 예배의 통합모델은 현재뿐만 아니라 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4) 해득력 부족 vs. 공예배의 유익

아이가 따로 예배를 드리게 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설교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맞는 연령대별로 나눠 설교하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 차원에서는 맞습니다. 아이의 수준은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설교자가 모든 연령대에 맞는 설교를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이가 어른이 듣는 설교를 전혀 이해할 수 없을까요? 아이들도 자신의 수준에 맞게 설교를 이해하고 그만큼 은혜를 받습니다. 설교가 어려울 수 있지만, 그 결과는 성령님께 맡기고 부모는 자기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교회로 인도하는 책임을 다하며 성령님이 자녀에게 믿음을 일으키기 위해 예배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아이가 설교를 다 이해하지 못하지만, 교회 공 예배를 통해 어른이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울 것입니다. 이런 것은 분리모델에서는 배울 수 없습니다. 사실 아이는 설교에서 우리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파악한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5) 교육의 실리 vs. 세대의 통합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 나눠 어른과 분리해 예배를 드리면 교육의 실리를 얻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리모델은 원치 않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예배시간에 떠들고 장난치는 친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받습니다. 통합모델에서 아이는 부모가 예배드리는 모습을 통해 좋은 신앙교육을 받습니다. 부모 역시 자녀가 지켜보고 있음을 의식하여 더욱 바른 신앙의 본을 보이고자 노력합니다. 아이와 어른이 분리되어 예배를 하면 신앙의 내용과 문화에 있어 세대별로 분리와 단절되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신앙적 소통이 불가능해지며 신앙의 전수 또한 구조적으로 어려워집니다. 예배를 분리함으로 부모와 자녀의 신앙문화 사이의 연결고리가 없어집니다. 신앙은 지식을 넘어 삶으로 통합되는데, 신앙교육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예배를 따로 드림으로 신앙전수가 어려워집니다. 통합모델에서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같은 설교를 듣고 예배 후 집에서 설교에 대해 토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가 이해한 바를 확인하여 눈높이에 맞춘 신앙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