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로교회가 성만찬을 활짝 열어 놓고 개인의 선택에 맡깁니다. 성만찬에 참여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빵과 잔을 받는 사람이 정하도록 합니다. 성령 안에서 무한 자유를 주는 것이지만, 교회의 영적 다스림이 빠져있기 때문에 위험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것 모습은 성경과 종교 개혁신앙에 맞지 않습니다. 전통적으로 성만찬은 교회의 성결과 성도의 영적복지를 위한 것이므로 자주 그리고 엄중하게 시행했습니다. 성만찬이 있기 전에 목사와 장로는 교인들을 심방하며 성만찬을 준비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성만찬의 횟수도 가능한 자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성만찬의 의미

성만찬은 그리스도께서 친히 피 흘리고 살 찢어 구속한 몸 된 교회에 준 은혜의 방편(方便)입니다. 성도는 성만찬에서 오감(五感)으로 확인되는 새 언약의 표(Sign)와 인(Seal)을 통해 믿음을 더 굳건히 하게 됩니다. 특히 하나님과 언약 백성의 수직적인 교제가 풍성하게 이루어집니다.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하나님의 한 백성이며 한 가족으로 형제자매가 된 성도 상호간의 수평적 교제를 누립니다.

한국 교회가 울타리가 없는 성만찬(Unfenced Communion)을 시행하고 있지만, 다우리교회는 울타리가 있는 성만찬(Fenced Communion)을 시행합니다. 전자가 성만찬 참여의 기준을 성도의 양심에 두었다면, 후자는 교회의 영적 감독기관인 당회에 둡니다. 당회는 성만찬 참여자를 살피고 정하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2) 성만찬의 실행

다우리교회는 주님이 주신 은혜의 방편을 잘 활용하기 위해 성만찬을 지난 6년 이상 두 달(2011~2017)에 한 번 시행했으나, 2018년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시행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매 달 둘 째 주에 성만찬을 합니다.

(1) 교회는 성만찬을 2주 전에 공고하며 성도는 자신을 살피며 준비합니다.

(2) 성만찬은 그리스도께서 성도를 위해 차려주시는 영적 식사(Supper)입니다.

(3) 성도는 성만찬에 미신적으로 참여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성만찬에 성도를 교육하기 위해 예식문을 읽습니다.

(4) 성만찬은 영적 식사이기에 교회당 앞쪽에 특별하게 마련된 식탁에서 시행합니다. 성만찬 식탁은 하늘에서 차려주는 영적 만찬을 연상케 합니다.

(5) 한 식탁에 모든 성도가 앉을 수 없으면 여러 번 반복합니다. 교인의 숫자가 많아지면, 식탁의 크기와 의자 숫자를 더 늘릴 수 있습니다.

 

3) 성만찬과 성도의 교제

성만찬은 일차적으로 ‘성도의 수직적 교제’지만, 동시에 ‘성도의 수평적 교제’이기도 합니다. 성만찬이 있는 주일에는 점심을 비빔밥으로 하고 오후 순서를 생략합니다. 대신 여러 그룹으로 나눠 가정에서 말씀(설교)을 가지고 교제하고 서로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며 수평적 성도의 교제를 나눕니다.

 

4) 성만찬 참여 기준

기본적으로 성만찬 참여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지 않은 자들과 무지한 자, 죄인들, 그리고 당회가 정한 사람에게는 금지됩니다(WLC 172-174). 이런 자들이 성만찬에 참여하는 것은 영적으로 유익이 없습니다. 성만찬 참여가 금지된 자가 성만찬에 참여하게 되면 오히려 죄를 짓게 되며 더 큰 벌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만찬 참여 금지 기준은 교회의 순결과 거룩을 유지하는 데 필요합니다. 성만찬 참여가 금지되는 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세례를 받았지만, 하나님과 복음을 현저하게 부인하며 믿지 않는 자입니다.

(2) 수찬정지의 권징을 받은 자입니다.

(3) 스스로 심각한 죄 가운데 있으면서도 회개하며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구하지 않는 자입니다.

(4) 성례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미신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입니다.

(5) 다우리교회는 정식 교인으로 인정되기 전에는 성만찬에 참여하지 못합니다. 다우리교회는 교회 출석한 날로부터 적어도 6개월 전에는 교인으로 받지 않습니다. 그 기간 동안 다우리교회 교인이 되기 원하는 자는 소정의 교육을 받는 기간으로 보냅니다. 고신교회에서 교인 증명서를 가지고 오거나 이명서를 가지고 이동해 온 경우 당회의 결의로 성만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