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잠언(, mashal)이라는 단어는 ‘예언’(민 23:7, 18) 혹은 ‘노래’, ‘비유’(겔 17:2)로도 번역이 가능하지만, 대체로 ‘격언’(格言)이라고도 하는 ‘잠언’(箴言, proverb)으로 번역합니다. ‘잠언’은 속담 등과 같이 사리에 꼭 들어맞아 교훈이 될 만한 짧은 말입니다. 주로 솔로몬이 쓴 것들이 많지만, 모두는 아닙니다. 일부는 히스기야의 신하들(25:1)이 수집해 모은 것으로 보입니다. 잠언 30장은 아굴, 31장은 르무엘의 것입니다.
일반적인 삶을 관찰하고 서술한 내용도 있습니다. “뇌물을 싫어하는 자는 살게 되느니라.”(15:27) 많은 경우 특정한 행동과 결과에 대한 진술입니다.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10:1) 또 어떤 경우는 교훈하고 가르치기 위해 명령하기도 합니다. “너는 잠자기를 좋아하지 말라. 네가 빈궁하게 될까 두려우니라.”(20:13) 명령은 아니지만 그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잠언의 문학적 형태는 다양합니다. 먼저, 비유적 언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같은” 혹은 “……처럼”이라는 형식입니다. 은유적 표현도 많습니다. “온순한 혀는 곧 생명나무이지만”(15:4) 직접적 비교도 있습니다. “……이……보다 낫다”는 형식입니다(15:16-17, 16:10, 32; 17:1, 12). 숫자가 사용되기도 했습니다(6:16). 반복(6:10-11과 24:33-34)과 변형(17:3, 27:21)의 형식도 자주 보입니다.
잠언의 기록 목적은 1장 1-7절에 나옵니다. 어리석은 자에게는 슬기를, 젊은 자에게는 지식과 근신을, 지혜 있는 자에게는 학식을 더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잠언은 지혜롭게 사는 방법과 하나님의 통치 가운데 하나님을 경외하는 방법을 잘 가르쳐 줍니다. 그러므로 잠언의 대상은 하나님이 택한 백성, 곧 교회입니다. 잠언에서 말하는 지혜는 일반 세상이 말하는 것과 다릅니다. 세상 지혜와 비슷해 보이는 것들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그 동기나 목적이 다릅니다. 잠언의 지혜는 하늘로부터 옵니다(약 3:17). 정직하게 말하면 잠언에 기록된 지혜대로 살 수 있는 인간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완전한 참 인간으로서 이 지혜를 가진 분입니다. 그리스도가 참 지혜이십니다.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고전 1:30) 우리는 그리스도로부터 제대로 된 참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잠언은 메시아, 곧 그리스도를 가리키며 고대하게 합니다.
내용
1-9장 서론
10:1-22:16 솔로몬의 잠언(1)
22:17-24:34 어떤 지혜자들의 잠언
25:1-29:27 솔로몬의 잠언(2)
30장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
31장 1-9 마사 왕 르무엘의 어머니의 잠언
31:10-31 현숙한 여인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