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시편(詩篇)은 ‘시’(詩)와 ‘편’(篇=책)으로 조합된 단어입니다. 시들을 모아 놓은 책이라는 뜻입니다. 영어 ‘삼즈’(psalms)는 ‘찬송의 노래들’(songs of praise)이라는 히브리어의 번역입니다. 또 그리스어 ‘프살모스’(psalmos)는 ‘노래’ 혹은 ‘하프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는 뜻입니다.
총 150개의 시가 있는데 모두 5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권이 1-41편, 제2권이 42-72편, 제3권이 73-89편, 제4권이 90-106편, 제5권이 107-150편입니다. 각 권의 마지막은 송영(頌榮)으로 마무리 되는데, 시 41:14, 시 72:18-19, 시 89:52, 시 106:48이 그것입니다. 150편은 시편 전체를 마무리하는 송영의 역할을 합니다.
각 시에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3편은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에 지은 시”입니다. 하지만, 제목이 없는 시들도 있습니다. 많은 시편은 이스라엘의 역사적 정황 가운데 만들어진 것입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다닐 때 지은 시로는 시편 34, 52, 54, 56-57, 59편이 있습니다. 동시에 시편은 시에 곡조를 붙여 노래했던 것입니다. 시 22편은 다윗의 시로써 “인도자를 따라 아앨렛샤할에 맞춘 노래”입니다. 또는 현악기에 맞추어 부른 시들도 있습니다. 또 어떤 시는 화답이나 교창으로 부른 것입니다. 시편 24편이 그렇습니다. 시편 42-43편에는 일정한 후렴이 반복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 42:5, 11; 43:5)
또 시편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고 질서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문장의 시작이 히브리어의 알파벳 순서대로 정열 되어 있습니다. 소위 알파벳 시입니다. 시편 25, 34, 37, 111, 112, 119, 145편이 대표적입니다. 안타깝게도 한글 번역에는 그 특징을 나타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시편은 시이기 때문에 운율적 체계가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시편 114편은 둘째 행이 첫 행을 반복하는 형식으로 쓰여 있습니다. 한 사람이 읽으면 다른 사람이 반복해서 따라 하는 형식이고, 교회에서 성경을 교독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반복은 생각을 분명하게 하고 강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시편은 하나님 백성의 삶 가운데 나타나는 여러 종류의 주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의인이 당하는 고통, 율법과 삶, 원수들에 대한 탄원, 심지어 악인들에 대한 저주도 있습니다. 언약 신앙과 메시아 소망도 있습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들도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시편 넘버링(1-150편)이 ‘70인역(LXX)과 벌게이트(Vulgate)’ 성경의 것과 차이가 난다. ‘70인역(LXX)과 벌게이트(Vulgate)’ 성경은 시편 9-10편을 하나의 시로 분류하고 147편을 두 개의 시로 분류하기에 10편~147편까지 넘버링이 하나씩 당겨져 있으니 헷갈리지 않아야 한다.
내용
제1권 1-41편
제2권 42-72편
제3권 73-89편
제4권 90-106편
제5권 107-150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