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창세기(Genesis)는 율법서(Torah)로 알려진 모세오경(창ㆍ출ㆍ레ㆍ민ㆍ신) 중 첫 번째 책입니다. 이 책의 이름 ‘창세기’(Genesis)는 ‘기원’과 ‘태초’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주전 3세기 경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칠십인역’(LXX)의 역자들이 붙인 이름입니다. 본래 히브리어 성경은 창세기 첫 글자, ‘브레쉬트’(Breshit, 태초에)라고 불립니다.
당연히 이 책을 기록한 사람은 모세입니다(민 33:2; 신 31:24; 요 5:46). 창세기는 언약백성에게 하나님에 대해 그리고 그 분의 피조물과 인간, 그리고 죄의 기원과 그 과정에 대해 가르쳐 주기 위해 기록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세상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될 것을 예언한다는 점에서 창세기는 성경 전체(요한계시록까지)를 포함합니다.
창세기는 온 인류의 창조와 타락, 그리고 이후의 역사(1-11장)와 제사장 나라로서의 이스라엘 백성의 기원(12-50장)을 다룹니다. 또 창세기에는 여러 가지 시작과 족보를 소개합니다. 이런 것들이 창세기의 줄기를 이룹니다. 창세기는 열 개의 족보(‘톨레도트’, Toledoth: ‘내력’, Generation; ‘출생’, ‘역사’)가 등장합니다. 그것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천지 창조의 족보: 2:4 2. 아담의 족보: 5:1 3. 노아의 족보: 6:9 4. 노아의 아들들의 족보: 10:1 5. 셈의 족보: 11:10 6. 데라의 족보: 11:27 7. 이스마엘의 족보: 25:12 8. 이삭의 족보: 25:19 9. 에서의 족보: 36:1 10. 야곱의 족보: 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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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에는 만물의 아름다운 창조와 인간의 슬픈 타락,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그 실행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을 통해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될 것을 소망합니다.
내용
1-11장 천지창조와 인간의 원 역사
12-36장 아브라함으로부터 야곱까지의 이스라엘 조상들의 역사
37-50장 요셉과 그의 형제들
창세기 1장 천지창조
창 1:27-28
“태초에 하나님……”이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그 어떤 의문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분의 존재는 당연합니다. 1절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1____)하시니라.”를 창조의 서론으로 보기도 하지만, 사실은 1절부터 창조가 시작되었습니다. 창조의 첫 장면은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2___)은 수면 위에 운행”(2절)하는 모습입니다. 첫 창조는 이어질 창조를 위한 예비단계로 무질서와 흑암의 상태입니다. ‘무질서’는 ‘질서’를, ‘흑암’은 ‘빛’을 바라봅니다. 3절부터 질서 있는 창조의 모습이 이어집니다.
창조의 날짜별 순서를 아래 빈칸에 써 넣어보십시오. 어떤 일관성이 보이나요? ‘A->A′, B->B′, C->C′’의 연관성을 생각하면서 기록해 보세요!
A
1일 |
_________________ (3-5절) |
A′
4일 |
광명체들, 낮과 밤,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 별들 (14-19절) |
B
2일 |
궁창(하늘) 아래 물과 궁창 위 물 (6-8절) | B′
5일 |
________________(20-23절) |
C
3일 |
__________________(9-13절) |
C′
6일 |
땅의 생물(동물)과 사람 24-31절 |
7일 | 안식과 일곱째 날을 복 주심 2:1-3 |
하나님은 모든 창조물 가운데 인간을 특별하게 창조합니다.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로 창조하신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일과 능력에서 나타납니다. 곧 ‘다스리는 지위와 능력’이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인간에게 세상을 ‘다스리는 지위와 능력’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3____)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26절)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고 그들에게 복을 줍니다. 그 복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4___)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28절) 이것을 ‘문화명령’(文化命令, Culture Mandate)이라 부릅니다.
하나님은 온 천하 만물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인간을 남자와 여자(27절)로 만듭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5____) 좋았더라.”(31절)
[진화론의 등장] 창조에 대해서는 19세기 중엽부터 시작된 진화론의 등장으로 의심의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지금은 창조를 더 이상 당연한 것으로 믿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공립학교의 교과목이 진화론적 바탕 위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학교와 사회에서는 진화론을 받아들이고 교회에서는 창조를 믿습니다. 두 가지가 공존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부담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양심의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유신론적 진화론’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진화론은 과학적으로 의심할 수 없는 것이니, 하나님의 창조가 진화의 방법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시도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창세기 1장의 ‘날’을 ‘하루’로 보지 않고 ‘긴 시기’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구의 나이는 짧지 않고 길다고 볼 수 있고 진화론에서 주장하는 긴 기간을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온 세상이 어떻게 창조되었는지 과학자들이 연구해 이런 저런 견해를 말하지만 분명하지 않고 불명확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온 세상을 “말씀으로” 지으신 것(히 11:3)을 믿습니다. 창세기 1장은 “하나님이 이르시되……되니라”의 반복입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8절)라고 말할 때 ‘날’은 분명히 우리가 경험하는 일상의 ‘하루’라고 믿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믿음의 선배들은 성경이 기록된 때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믿었습니다. 성경은 과학책이 아닙니다. 과학적 궁금증을 다 해결해 줄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성경에 나오는 “생물을 그 종류대로”(21절)의 ‘종류’(Kind)는 현대의 생물학적 ‘종’(種, Species)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창조를 설명하려는 시도는 한계가 있습니다. 동시에 성경으로 진화론적 과학을 증명하려는 시도도 위험합니다. 창세기 1장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와 그 말씀도 실제 일어난 역사적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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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1. 창조, 2. 영, 3. 우리, 4. 복, 5. 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