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 상 하 서론

열왕기(상ㆍ하)

열왕기(Kings+記)가 두 권(상ㆍ하: 上下, First & Second)로 구분된 것은 칠십인경(LXX, 주전 4세기, “왕국 1ㆍ2ㆍ3ㆍ4”)에서 시작되어 라틴어 벌게이트 번역(Vulgate, 주후 4세기, “왕들 1ㆍ2ㆍ3ㆍ4”) 성경이 이어 받았고 현대에도 이어졌습니다. 히브리어 성경도 주후 1448년에 ‘상’과 ‘하’로 나뉜 편집본이 등장한 후 그 방식을 취했습니다. 본래는 한 권의 책이었습니다.

 

유대인의 구약성경 분류법에 의하면 모세오경을 ‘토라’(Torah), 선지서를 ‘느비임’(Nebiim)이라 부릅니다. 마지막으로 성문서로 ‘크투빔’(Ketubim)(시편ㆍ욥기ㆍ잠언ㆍ전도ㆍ아가ㆍ에스더ㆍ다니엘ㆍ에스라ㆍ느헤미야ㆍ역대기상하)이 있습니다. 선지서 가운데 열왕기서는 ‘전선지서’(여호수아ㆍ사사기ㆍ사무엘상하, 열왕기상ㆍ하)에 속합니다. ‘후선지서’(이사야ㆍ예레미야ㆍ에스겔ㆍ12선지서)가 선지자들의 ‘말씀의 예언’을 기록한 것이라면, 전선지서는 ‘행동의 예언’(역사서)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 분류로 보자면, ‘행동의 예언’은 역사이고 ‘말씀의 예언’은 예언을 의미합니다.

 

열왕기를 읽을 때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유다의 역사 가운데 무슨 말씀을 예언하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신교회에서는 열왕기를 그냥 역사서(에스라~역대상ㆍ하)에 포함시키지만, 단순히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큰일이며, 더 나아가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예언서(선지서)입니다.

 

특별히 ‘열왕’(Kings)이라는 제목처럼, 이스라엘과 유다 왕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왕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왕은 백성의 대표이면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직분자이기도 합니다. 또 왕은 하나님과 백성의 중보자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열왕기에 나오는 중보자로서의 왕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열왕기는 완전한 중보자로서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야 함을 강력하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왕들의 연대기는 아시리아 연대기를 참고해 보면 아합의 사망 연도가 주전 853년인 것이 확실시 됩니다. 이렇게 추정해 보면, 왕국 분열은 주전 930년이며, 북 왕국 이스라엘(사마리아)의 멸망은 주전 722년이며, 남 유다(예루살렘)의 멸망은 주전 586년입니다.

 

북 왕국 이스라엘은 주전 930년 분열부터 722년까지 무려 210년 동안 아홉 왕조가 등장했으며, 20명의 왕들이 통치했습니다. 하지만, 남 왕국 유다는 주전 586년 멸망할 때까지 무려 345년 동안 한 왕조(다윗)만 있어고 20명의 왕이 등장했습니다.

 

내용

1-2장: 사무엘상하와 열왕기상의 연결점

3-11장: 솔로몬의 통치

12-17장: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의 역사

18-25장: 남 왕국 유다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