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8장 유다와 다말

창 38:29

Claes Cornelisz. Moeyaert - Judah sends Hira with a Goat to Tamar

(Claes Cornelisz. Moeyaert  Judah sends Hira with a Goat to Tamar c. 1639 50 x 83 cm Oil on panel Musée des Beaux-Arts de Nantes, Nantes)

창세기 38장은 좀 생뚱맞습니다. 요셉의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갑자기 툭 튀어 나온 유다의 이야기입니다. 유다의 이야기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약속의 자손, 곧 인류의 구원자(메시아)가 유다를 통해 태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유다의 아름답고 좋은 모습을 그려야 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반대입니다. 유다의 추한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형제 요셉을 없애버린 후 (1____)는 형제들을 떠나 가나안 사람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들과 혼인도 합니다(2절). 하나님이 싫어하는 이방 여인과 통혼을 한 겁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절대 가나안 여인과 결혼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기억하나요? 유다는 자기 발로 가나안 땅으로 걸어가 가나안 여자와 결혼합니다. 참 쉽습니다. 뭐가요? 신앙생활 잘 하다가 무너지기는 한 순간입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가 그렇게 지키려고 노력했던 것을 이렇게 쉽게 깨뜨리다니요!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는 어렵지만 죄를 행하기는 쉽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유다는 세 아들을 낳습니다. 큰 아들 엘이 가나안 여자 (2____)과 결혼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악행을 보시고 그를 죽이십니다(6절). 유다는 당시 관습(계대결혼, 繼代結婚: 형이 자식을 낳지 못하고 죽으면 동생이 과부가 된 형수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는 제도)을 따라 며느리를 둘째 아들과 결혼시킵니다. 그런데 둘째 아들도 죽습니다. 유다는 가나안으로 와 달콤하고 행복한 삶을 바랬겠지만 매우 불행합니다. 유다는 셋째 아들을 다말에게 주지 않습니다. 또 죽을까, 염려해서입니다. 다말은 창녀로 가장해 시아버지를 속여 동침하고 시아버지의 아이를 임신합니다(12-26절). 유다는 성적으로 문란하고 무질서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죄는 죄를 낳고, 또 다른 악을 낳습니다. 그렇게 해서 쌍둥이 아들, (3_____)와 세라가 태어납니다(29-30절). 이 베레스로부터 하나님의 구원자가 태어날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역사는 죄인의 역사를 통과합니다. 유다는 결코 인간적으로 존경할만한 인물이 전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다에게서 구원자가 태어날 것입니다.

 

답: 1. 유다, 2. 다말, 3. 베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