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이사야는 선지서에 속합니다. 히브리어 성경은 ‘전선지서’와 ‘후선지서’로 구분합니다. ‘전선지서’는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상ㆍ하, 열왕기상ㆍ하로 모두 6권이고, ‘후선지서’는 이사야로 시작해 말라기까지 총 17권입니다. ‘전’(前)과 ‘후’(後)의 분류 기준은 기록 시기입니다. 그러나 대체로 전선지서를 ‘역사서’(역대상ㆍ하 포함)로 묶고 후선지서를 ‘선지서’로 분류합니다. 또 후선지서를 ‘대선지서’(5권: 이사야ㆍ예레미야ㆍ예레미야애가ㆍ에스겔ㆍ다니엘)와 ‘소선지서’(12권: 호세아ㆍ요엘ㆍ아모스ㆍ오바댜ㆍ요나ㆍ미가ㆍ나훔ㆍ하박국ㆍ스바냐ㆍ학개ㆍ스가랴ㆍ말라기)로 나누기도 하는데 ‘대’(大와)와 ‘소’(小)의 구분은 책의 분량 때문이며 내용의 ‘대’와 ‘소’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사야서는 후선지서와 대선지서의 첫 번째 책으로 여러 면에서 으뜸입니다. 이름 ‘이사야’(Isaiah)의 뜻은 ‘주께서 구원하시다’로 이사야서 내용을 잘 표현합니다. 이사야는 북 왕국 아모스와 호세아, 그리고 유대 선지자 미가와 동시대의 인물입니다.

 

이사야는 1-39장과 40-66장(성경의 구약과 신약 구분과 비슷한 부분 있음: 39(구)+27(신)=66권), 총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부 학자들은 두 사람이 쓴 책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선지자 이사야 한 사람이 기록한 것이 맞습니다. 수없이 많은 신약성경(마 3:3, 4:14-16, 8:17, 12:17-21, 13:14-15……막 7:6-7; 눅 3:4-6; 요 1:23, 12:37-41; 행 8:27-35……롬 9:27-29, 10:16 등)이 이사야의 기록으로 인정합니다. 이사야서는 내적으로 통일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칭호를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라고 표현하는 데 이사야서에 무려 26번 나옵니다(구약 나머지 책에 겨우 6번 등장). 이 명칭이 이사야서 전체에 고르게 나옵니다. 하나님의 징계에 대한 비유로 “불”을 말하는데 이 내용도 전반부와 후반부에 모두(1:31, 10:17, 26:11, 33:11-14, 34:9-10, 66:24) 골고루 나옵니다. 이런 점들을 보면 한 저자가 기록한 것이 맞습니다.

 

이사야 1-39장은 대부분 이사야가 살아 있던 역사적 상황에서 기록한 것(주전 740년경부터)이고, 40-66장은 그의 노년기(주전 681년까지 살았을 것으로 추측)에 기록했을 것으로 보는데, 바빌론 포로와 귀환에 관한 메시지로서, 에스겔이 에스겔 40-48장을 미래에 대한 환상으로 기록한 것과 같은 구조입니다.

 

이사야의 중심주제는 ‘이스라엘의 죄와 벌’,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이사야가 전하는 하나님은 어떤 분일까요? 그것은 이사야 48장 11절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나는 나를 위하며, 나를 위하여 이를 이룰 것이라. 어찌 내 이름을 욕되게 하리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이사야는 위선과 탐욕과 우상숭배를 하나님에 대한 죄로 고발하며 심판을 선포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의 구원(예수 그리스도)을(를) 바라보고 예언합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7:14), ‘영원히 다스리게 될 아이’(9:6-7), ‘다윗의 왕위의 소망’(11:1), ‘여호와의 영광’(40:5), ‘고난 받는 여호와의 종’(42:1-9, 49:1-6, 50:4-9, 52:13-53:12), ‘기름 부음 받은 복음의 전파자’(61:1-3), ‘악을 이긴 승리자’(63:1-6)로 소개됩니다.

 

1-39장: 심판

40-66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