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에베소서(Ephesus+書)는 에베소교회에 보낸 바울의 편지입니다. 에베소는 지중해 동부 연안 지역(지금의 터키)의 중심 도시로서 로마 식민지 아시아의 수도였습니다. 에베소는 항구 도시로 동방으로 이어지는 두 개의 중요한 상업 도로가 있어 번성한 도시이고 십 만 여명의 인구가 살았습니다. 대부분의 항구 도시가 그렇듯이 종교성이 강하여 아데미(Artemis) 여신을 섬겼습니다. 바울은 제2차 전도여행 때(행 18:19-20) 잠시 머문 적이 있고, 제3차 전도여행 때는 2년이 넘게 에베소에 머물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행 19:1-20:1; 고전 15:32; 고후 1:8-9).
이 편지는 어디에서 기록되었을까요? 옥중에서 기록되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1:1, 3; 3:1; 4:1; 6:20). 에베소서는 골로새서, 빌립보서, 빌레몬서와 함께 옥중서신(獄中書信)입니다. 어느 옥인가는 이견(異見)이 있습니다. 바울은 가이사랴(행 23:33-26:32)와 로마에서 옥중에 있었습니다. 바울이 가이사랴에서 편지를 썼을까요? 바울은 가이사랴에서 설교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에베소서와 골로새서에서는 설교에 대해 얘기합니다(6:19 이하; 골 4:3 이하). 빨리 풀려나기를 바라는 소망(빌 2:24, 몬 22)이나 교회를 방문하겠다는 소망이 가이사랴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빌레몬서에 등장하는 오네시모가 노예로서 주인으로부터 도망해 큰 도시 로마로 숨어 들어갔다고 본다면, 바울은 로마에서 빌레몬서를 기록했을 것입니다. 바울은 바로 이 때, 곧 로마의 옥에 있을 때 편지를 썼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바울이 처음 로마 옥에 갇혔을 때(행 28:30), 곧 약 주후 60년경에 이 편지를 기록했을 것입니다.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에만 나오는 전형적인 바울의 ‘은혜교리’가 에베소서에서도 발견됩니다. 동시에 믿음으로 말미암는 ‘은혜’(1:7; 2:8-10)와 그리스도인의 ‘소망’(1:18; 4:4), ‘진노’와 ‘심판의 날’(5:6; 6:8)과 ‘구원의 날’(1:14; 4:30)에 대해 언급합니다. 에베소서에는 기독교의 율법적인 면에 대한 것과 이신칭의 교리에 대해 특별한 강조가 없습니다. 이단에 대한 싸움에 대한 내용도 없습니다. 교리적 내용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하나님이 한 일을 찬양하고 노래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에베소서에는 구원역사와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움과 그 분의 구원의 우주성과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 됨과 십자가 아래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하나 됨과 교회에서의 직분적 설교에 대해 얘기합니다.
이 모든 내용은 실제적 목적이 있습니다. 신자가 그리스도의 다스림을 받아 과거 이방인으로 있을 때의 방종과 중생하기 전의 삶을 버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삶의 순결과 사랑은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통하여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이것이 에베소서에서 다루는 관심입니다. 에베소서가 에베소뿐만 아니라 아시아에 있는 모든 교회를 위한 편지였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유익한 말씀이 될 것입니다.
내용
1:1-2 인사
1:3-3:13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
3:14-21 교회를 위한 하나님의 충만
4:1-6 신자의 삶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
4:7-16 은사로 교회를 세우심
4:17-32 지체의 역할
5:1-21 신자의 삶을 위한 하나님의 기준
5:22-6:9 신자의 관계(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고용주와 피고용인)
6:10-17 영적전쟁
6:18-20 기도
6:21-24 축도
에베소서 1장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
주요 구절: 엡 1:3
편지 서두에서 바울은 왜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1____) 된 바울”(1절)이라고 써야 했을까요? 교회 가운데 유대주의자와 영지주의자가 바울의 사도성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편지는 단순히 에베소에만 쓴 것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1절)을 향합니다. 이 사실은 바울이 에베소교회에서 오랫동안 가르쳤지만 교인에 대한 구체적 문안 인사가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2____)”(2절)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이 “은혜와 평강”은 에베소서의 요약입니다. 1-3장이 “은혜”에 대한 것이고 4-6장이 “평강”에 관한 것입니다. 바울이 말하는 평강은 삶에서 정의가 실현되는 샬롬을 의미합니다.
1장 3-14절은 성경에서 가장 긴 한 문장(헬라어 원문)입니다. 한글 개역개정 성경은 편의상 네 문장으로 나눠 번역했습니다. 첫 시작은 “찬송하리로다!”입니다. 교회에 준 놀라운 구원의 부요함을 하나님에게 감사하며 찬양한 것입니다. 찬송의 이유는 3절에 나옵니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3___)을 우리에게 주시되”(3절)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이란 바로 “창세 전에 그리스도 (4___)에서 우리를 택하”신 것(4절)을 말합니다. 이 선택은 “그리스도 안에서”(3, 4, 5, 6, 7, 9, 10, 12, 13절) 계획된 것이고 이루어진 것입니다(딤후 1:9). 작정과 선택의 실행에 인간이 개입될 여지는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 모든 것들이 다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할 것은 구원을 찬송과 노래입니다. 선택의 목적은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5___)이 없게”(4절) 하는 것입니다. 그 일을 위해 하나님은 우리를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입양, 5절) 합니다. 선택의 궁극적 목적은 “그의 은혜의 (6____)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6절)입니다.
7-10절은 “거저 주시는 바 그 은혜의 영광”(6절)이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는 것’(7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비밀’이었는데, 때가 찬 경륜(경영) 속에서 우리에게 나타났습니다(8-10절).
11-14절은 비밀인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성령의 능력으로 유대인이나 이방인 에베소교회 성도에게도 임했음을 보여줍니다.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7____)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13절)
바울은 에베소교회 성도의 믿음과 사랑에 관해 듣고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그 내용이 기도문과 함께 15-19절까지 한 문장으로 나옵니다. “이로 말미암아”(15절)라는 표현은 이 긴 문장이 앞의 ‘감사 찬송’과 연결됨을 보여줍니다. 바울의 기도는 뜬금없는 요구가 아니라, 하늘의 신령한 복을 받은 자들을 향한 당연한 것입니다. 첫째, “지혜와 계시의 영”(17절)을 달라는 기도입니다. 둘째,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8____)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18-19절)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는 자에게도 더 깊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지식이 필요한 이유는 교회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만물의 머리이신데 그 분이 교회의 머리이십니다(22절).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23절)
생각하기 | |
하나님과 그분의 구원에 대해 알면 어떻게 될까요? | |
해답 | |
답: 1. 사도, 2. 평강, 3. 복, 4. 안, 5. 흠, 6. 영광, 7. 진리, 8. 소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