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장 거룩한 성

겔 40:1

 

에스겔 40-48장은 마지막 환상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불신앙으로 언약을 깨뜨려 우상숭배를 일 삼았던 예루살렘을 떠나셨던 하나님(8-11장)은 이제 새로운 성전을 만드시고 그곳으로 돌아오실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성전뿐만 아니라, 제사장도 다시 돌아와 자신의 일을 감당하게 될 것임을 전합니다. 에스겔은 제사장으로서 이 환상을 보며 얼마나 감격 했을까요! 바빌론에 의해 완전히 파괴된 예루살렘 성전이 새롭게 세워진다니 에스겔에게는 남달랐을 것입니다. 에스겔 40-48장은 오늘 우리에게 좀 딱딱하고 지겨워 보일 수 있지만, 결코 우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 환상은 단순히 이스라엘만 아니라, 오늘 우리를 향한 것이기도 합니다. 첫째, 이 환상은 문자적으로 이스라엘의 바빌론 포로에서의 귀환으로 성전재건으로 이루어집니다. 둘째, 이 환상은 새 언약의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성전ㆍ제사장ㆍ어린양 되셔서 당신의 언약백성을 구원하실 것을 보여줍니다. 셋째, 이 환상은 마지막 날에 있을 새 하늘과 새 땅(사 66:17; 벧후 3:13; 계 21:1)을 가리킵니다. 어쨌든 이 환상은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이 성전 안에서 함께 누리게 될 복을 보여줍니다.

40-42장은 하나님의 ‘임재의 준비’, 43장은 ‘임재의 실현’, 44-46장은 ‘임재를 위한 규칙’, 47장은 ‘임재의 효과’, 48장은 ‘임재 앞에 나가는 길’을 보여줍니다.

* 19세기 프랑스 건축가이자 성경학자인 Charles Chipiez가 그린 그림

 

40-42장까지의 새 성전에 대한 묘사는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 된지 25년이 지난 후(1절), 곧 에스겔이 20년 전에 예루살렘 성전의 멸망을 보았던(8:1) 것과 완전히 반대 모습입니다(파괴될 성전 <=> 세워질 성전). 에스겔이 환상 가운데 본 성전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재적입니다. “삼줄”(3절)은 긴 길이를 잴 때 사용되고, “장대”(3, 5절)는 짧은 길이를 측량할 때 사용됩니다. “그 길이가 (1_____)에서 손가락에 이르고 한 손바닥 (2____)가 더한 자로 여섯 척이라.”(5절) 보통 ‘규빗’은 손끝에서 팔꿈치까지 45cm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에스겔이 본 “척”(尺)은 한 규빗에 손바닥 너비(약 7cm)를 더해, 총 52cm 정도 됩니다. 그러면 ‘긴 나무 장대’는 6척이니 3m가 조금 넘는 길이입니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인도로 환상 중에 이스라엘로 여행을 합니다. 성전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생각합니다(4절). “여호와의 권능”(1절), 혹은 “놋 같이 빛난 사람”이 에스겔을 인도하는데 하나님의 천사인 것으로 보입니다. 동쪽을 향한 문(5-16절), 바깥뜰(17-19절), 북쪽을 향한 문(20-23절), 남쪽을 향한 문(24-27절), 안뜰 남쪽 문(28-31절), 안뜰 동쪽 문(32-34절), 안뜰 북쪽 문(35-37절), 안뜰 북쪽 문의 부속 건물들(38-47절)과 성전 문 현관(48-49절)을 자세히 봅니다. “그가 또 그 뜰을 측량하니 길이는 백 척이요, 너비는 백 척이라. 네모반듯하며 (3____)은 성전 앞에 있더라.”(47절)

 

답: 1. 팔꿈치, 2. 너비, 3. 제단